전 세계 실물 은이 동시에 부족해지면서 종이시장이 더 이상 가격을 억누르지 못하는 국면이 시작됐습니다.
SLV·GLD 공매도 포지션은 크게 감소했지만 실물로 뒷받침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며 시장은 실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 속에서 은 가격은 뉴욕과 아시아 양 시장을 연달아 돌파하며 54달러를 넘어서는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뉴욕장 vs 글로벌 시장, 50년간의 은 가격 흐름
아래 차트는 GoldChartsRUs(world gold charts)에서 발췌한 장기 데이터로, 지난 50여 년 동안 은 가격이 어느 시장에서 실제 상승해왔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파란선은 뉴욕장이 닫힌 시간대(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누적 상승률을 나타내며, 장기간 매우 강한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빨간선은 뉴욕장 개장~마감 시간대의 누적 흐름을 나타내는데, 1970년 이후 거의 상승하지 못한 채 억눌린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즉, 은 가격의 대부분 상승은 뉴욕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만들어졌으며, 뉴욕장은 오히려 가격을 누르는 방향으로 작용해 왔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기 차트입니다.
하지만 이번 은 상승 흐름은 다릅니다.
[숏스퀴즈 장세에서 ‘공매도 소멸 장세’로의 전환]

11일까지의 은차트는 뉴욕장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던 공매도 압박으로 인해 계단식 상승 + 숏스퀴즈가 이어진 흐름이었습니다.
공매도 세력이 가격을 눌러도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며 되레 반등하는 구조였고, 며칠간 같은 패턴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11월 12일 밤,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보이듯, 뉴욕장 개장 후 나타나던 공매도 흔적이 거의 사라졌고, 가격은 저항 없이 곧바로 위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며칠 동안 공매도가 전혀 먹히지 않자 세력이 사실상 매도 시도를 중단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때부터 뉴욕 → 아시아로 이어지는 끊김 없는 상승 흐름이 나타났고 결국 54달러 돌파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밤에 올리고 낮에 누르는’ 기존 패턴이 완전히 해체된 국면입니다.
SLV·GLD 공매도가 드러내는 은 시장의 취약성
최근 SLV·GLD의 공매도 포지션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이는 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ETF의 본질적 취약성을 드러낸 결과입니다.
SLV[은ETF]
- 공매도 8,386만 주 → 5,638만 주 줄었습니다.
- 그래도 전체 주식의 10.54%가 공매도 상태
- 즉, SLV 주식 10개 중 1개는 실물 없는 허공의 주식
GLD[금ETF]
- 공매도 1,678만 주 → 1,067만 주 줄었으나,
- 전체의 2.93%가 공매도 상태
이는 ETF가 실물 기반 자산처럼 거래되지만, 실제로는 실물로 뒷받침되지 않는 위험한 구조임을 보여줍니다.
지금의 은 가격 급등과 공매도 약화는 이 구조적 리스크가 표면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실물 은 공급이 동시에 부족해지는 국면
현재 은 부족은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현상입니다.
- 런던 재고 감소
- 상하이(SGE) 재고 빠른 소진
- “은은 충분하지만 장소가 문제”라는 주장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음
전 세계 실물 은이 동시에 부족해지며 시장이 이를 가격에 반영하는 단계로 이동했습니다.
종이시장보다 실물시장이 힘을 갖기 시작
과거처럼 종이 공매도(페이퍼)로 가격을 눌러도 효과가 약해졌습니다.
- 1~3개월 내 ‘실물 인도 실패’ 가능성 다수 언급
- COMEX 11월이 비인도월임에도 비정상적 인출 증가
- 12월 예상 인도량 6천만~1억 온스…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
종이시장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실물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본격적인 전환점입니다.
가격 조정은 과열 해소였고, 상승 구조는 더욱 견고
지난 3주간의 조정은 단순히 과매수 해소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고점 근처까지 빠르게 회복했으며, 올해 누적 상승률은 이미 50% 이상입니다.
이제 시장의 포커스는
- “가격이 얼마냐?”가 아니라
- “실물을 확보할 수 있느냐?”로 이동했습니다.
실물 수요 폭발: 중앙은행 + 산업 수요 모두 급증
- 국가·중앙은행도 금뿐 아니라 은(온스)을 전략적으로 확보
- 산업 수요도 매우 강하며, 대표적으로 미사일 한 발에 약 500oz가 사용됨
재고가 빠르게 줄며 실물 시장의 텐션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 시스템의 불안과 실물 자산의 부상
2019년 이후 반복되는 레포시장 불안, 유동성 경색 신호가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용이 흔들리면 금융 시스템은 순식간에 정지할 수 있으며, 금·은은 시스템 밖에 존재하는 실물 자산이기 때문에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형 기관들도 채권에서 금으로 회귀
글로벌 은행·운용사들은 “60/40 포트폴리오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고,
채권 비중을 금(그리고 은)으로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향후 금리 재상승 가능성
대규모 유동성 공급(QE) 재개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 모든 요소는 중장기 금·은 강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모멘텀입니다
결론
지금 은 시장에서 나타나는 가격 상승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공매도 약화 → 실물 부족 심화 → ETF 취약성 노출 → 글로벌 실물 수요 폭발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입니다.
54달러 돌파는 그 변화의 시작점일 뿐이며, 앞으로의 흐름은 실물 주도 시장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국면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