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은 시세가 6월 한 달간 9.4% 급등하며 금을 압도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계절적 약세 구간으로 인식되던 여름 시기에 나타난 이 같은 움직임은 많은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상승이 단순한 선물시장 투기나 ETF 자금 유입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은, 역사적 강세의 여름… 그러나 이상한 점이 있다
2025년 6월, 은은 금이 0.4% 상승하는 동안 무려 9.4% 상승하며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강한 여름 상승세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6월 초 단 하루에만 5.6% 폭등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급등이 전통적 상승 요인만으로는 해석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은 선물 시장의 투기적 롱 포지션은 이미 과열 수준(88%)에 도달해 있었고,
SLV(세계 최대 은 ETF)의 보유량 증가폭도 4.0%에 불과했습니다.
즉, 가격 상승에 비해 수급의 설명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 그렇다면, 은을 사는 주체는 누구인가?
투자자들은 당연히 질문하게 됩니다.
“누가 은을 사고 있기에 이런 상승이 가능한가?”
이에 대해 애덤 해밀턴은 ETF 외부, 실물 수요층의 변화를 핵심 요인으로 꼽습니다.
“Adam Hamilton은 금·은 시장에서 오랜 기간 실적과 신뢰를 쌓아온 분석가이며,
특히 중장기 실물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인물입니다.”
🇮🇳 인도, 은 실물 수요 확대의 핵심 후보
먼저 인도 시장입니다.
2024년 기준, 인도의 은 ETF 보유량은 연간 3배 가까이 증가하며 38.6백만 온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ETF 유입 중 약 42%가 인도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으로 인도는 세계 최대의 금 수요국이지만,
최근 고공 행진 중인 금 가격으로 인해 가격 민감한 투자자들이 은으로 방향을 전환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혼 예물은 아니더라도, 중산층 이하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물 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 중국, 아직 데이터는 없지만 주목해야 할 시장
중국의 경우, 2024년 기준 실물 은 투자 수요는 오히려 감소했지만,
2025년 들어 금값 급등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세 강화 이후
은으로 관심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애덤 해밀턴은
“중국 내 은 수요가 수면 아래서 움직이고 있는 정황이 있다”며
앞으로 아시아발 실물 수요가 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SLV ETF, 유입 여력은 여전히 크다
한편, 미국 투자자들도 은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SLV의 보유량은 5월 말 대비 4.0% 증가하며 478백만 온스를 기록했지만,
2021년 초 기록한 최고치(677백만 온스) 대비 아직 42% 이상 여유가 있습니다.
이는 조금만 관심이 몰려도 ETF 매수 → 실물 매입 → 가격 상승의
**강력한 순환 구조(선순환, virtuous cycle)**가 다시 작동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론: 실물 수요 흐름의 변화가 은 시장을 흔들고 있다
현재 은 가격의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닙니다.
기존의 선물 시장이나 ETF 투자 흐름이 아닌,
ETF 바깥의 실물 수요—특히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대체 투자 수요가
은 가격을 이끄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이러한 흐름이 확인되고 지속된다면,
은은 금보다 훨씬 더 강하고 폭발적인 상승 흐름(파라볼릭 랠리)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발생하는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는
은 시장의 유동성을 순식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결정적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 지금은 은을 단순히 ‘금의 동반자’가 아닌,
독립적인 수요 흐름과 대체자산으로 새롭게 바라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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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해밀턴의 이번 칼럼은 최근 제가 분석한
은 차트 기술적 흐름과도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실물 수요와 기술적 강세가 동시에 포착된 상황인 만큼, 두 콘텐츠를 함께 참고하시면
보다 입체적인 시황 해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