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중단으로 드러난 진실: 왜 은은 단숨에 56달러를 돌파했는가

28일 미국 추수감사절로 뉴욕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얇아진 가운데, 평소 가격을 눌러오던 유동성이 사라지자 은 가격은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CME가 ‘시스템 과부하’를 이유로 약 10시간 가까이 마비된 점은 타이밍상 더욱 큰 의문을 만들었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 마비가 풀리자마자 은 가격이 기다렸다는 듯이 폭발적으로 치솟았다는 사실입니다.

평소 시장을 억눌러오던 숏 포지션과 선물 공매도 세력이 일시적으로 사라지자, 그동안 누적돼 있던 상승 에너지가 한꺼번에 분출되며 은 가격은 단숨에 56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급등의 실제 배경과 구조적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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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가격을 억눌러온 구조: COMEX–LBMA–ETF 순환 메커니즘

(은 가격 억눌림을 만든 글로벌 시장 구조)

“LBMA, COMEX, ETF 세 시장이 서로 선물·현물 계약을 교환(EFP)하며 포지션을 이동시키는 구조를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COMEX는 주로 숏(공매도) 포지션을 만들고, LBMA는 롱 포지션을 유지하며, 두 시장은 EFP(현물·선물 교환)를 통해 포지션을 서로 넘긴다.
ETF 역시 EFP를 통해 COMEX와 LBMA 사이에서 실물 또는 서류상의 계약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종이 계약이 세 시장을 순환하며 실제 실물 은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구조를 설명하는 그림.

이 구조는 종이 계약을 서로 계속 돌리며 실물 은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 메커니즘입니다.
쉽게 말해, COMEX에서 만든 공매도(숏) 계약을 LBMA나 ETF로 넘기고,
다시 COMEX로 되돌리는 순환이 반복되며 가격을 눌러온 방식입니다.

  • COMEX → 숏(공매도) 생성 → LBMA로 EFP 이동
  • LBMA → 받은 계약을 ETF나 COMEX로 다시 전가
  • ETF → 포지션을 잠시 들고 있다가 다시 COMEX로 넘김

이 과정에서 종이 계약(선물·현물 계약)은 끊임없이 돌지만,
실물 은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은 가격은
실물 수급이 아닌 종이 숏 포지션의 압력으로 장기간 억눌려 왔습니다.

CME 시스템이 멈추자, 공매도 구조가 중단됨

2025년 11월 28일 낮부터 CME가 10시간 넘게 마비되면서
이 순환 구조의 핵심축인 COMEX 공매도 알고리즘이 완전히 OFF 상태가 됐습니다.

여기에 추수감사절 직후 단축거래까지 겹치며 뉴욕 쪽 매도세는 사실상 사라졌고,
시장에는 상하이·OTC 실물 가격만 반영되는 진짜 흐름만 남게 되었습니다.

즉,
그동안 가격을 억눌러온 힘이 통째로 꺼진 셈입니다.

22:30(한국시간) CME 재개 → 억눌림 해제 후 폭발적 상승

“은 가격 15분 차트에 CME 시스템 마비와 정상화 시점을 표시한 이미지.
차트 하단에는 ‘오전 7:30~오후 10:30 시스템 과부하(거래가 거의 어려운 상태)’라는 문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화살표와 함께 표시되어 있으며, 이는 CME 글로벡스 시스템이 중단된 구간을 의미한다.
오른쪽 상승 구간에는 ‘CME 시스템 정상 가동’이라는 빨간 글씨가 상승 캔들 위에 화살표와 함께 표시되어 있어, 시스템 재개 직후 은 가격이 급등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 전반의 메시지는 CME 중단 기간 동안 은 가격이 눌려 있다가, 시스템 재개 직후 거래량이 폭발하며 56달러 부근까지 수직 상승했다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시간 밤 10시 30분, CME가 재가동되자마자
차트는 예상대로 즉각 반응했습니다.

  • 거래량이 급등
  • 54달러대에서 56달러까지 수직 상승
  • 상승 시작 시각이 CME 정상화 시점과 완벽하게 일치

이는 우연이 아니라,
공매도가 사라진 상태에서 본래 가격으로 복귀하는 과정이 한 번에 터진 것입니다.

왜 이렇게 강하게 튈 수밖에 없었는가?

은 시장의 구조적 강세 요인은 이미 충분했습니다.

  • 런던(LBMA) 은 재고: 30년 만의 최저
  • 상하이(SGE) 프리미엄: 사상 최고
  • 글로벌 실물 은: 5년 연속 공급 부족
  • 산업 수요: 사상 최대
  • COMEX 등록재고: 거의 바닥

이런 상황에서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위의 COMEX–LBMA–ETF 종이 숏 순환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그 구조가 이번에 잠시 꺼지자
은은 눌려 있던 힘을 그대로 드러내며
정상적인 가격 반응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번 56달러 돌파는 “진짜 가격의 등장”

이번 급등은 결코 비정상적 단기 급등이 아닙니다.

평소에는 종이 숏이 은 가격을 눌러왔고
CME 중단으로 그 억눌림이 사라졌고
실물 수급이 반영되며 정상 가격이 나타났습니다.

즉,
공매도가 없으면 은은 이렇게 오른다는 사실을
시장 스스로 증명한 사건이었습니다.

결론: 이 메커니즘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이번 56달러 돌파는 단순한 급등이 아니라,
은 시장의 비정상적 억눌림 구조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준 신호였습니다.
COMEX–LBMA–ETF 사이의 종이 순환 구조는 오래전부터 가격을 억누르는 데 사용돼 왔지만,
이 메커니즘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하기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물 재고가 바닥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이 계약은 무한히 찍어낼 수 있어도, 실물 은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런던 재고는 30년 만의 최저 수준이며, 상하이 프리미엄은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실물이 부족한 시장에서 종이 억눌림은 더 이상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습니다.

산업 수요가 사상 최대치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EV, AI·배터리 산업 전부가 은을 필요로 합니다.
은은 단순 귀금속이 아니라 ‘필수 산업 자원’이 되었습니다.
산업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억눌린 가격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습니다.

세계 각국의 실물 매수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도·중동 등 주요 국가가 꾸준히 실물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종이 구조를 더 빠르게 소모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실물 기반 수요가 ‘진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COMEX 자체가 더 이상 ‘절대적 가격 결정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하이·LBMA·OTC 시장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종이 선물의 왜곡된 가격 뒤에 숨겨진 실물 신호가 실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종이 중심 구조는 이미 균열이 생기고 있으며 재평가가 시작된 상태입니다.

결국,
이번 CME 중단 후 나타난 56달러 급등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징후입니다.
이 메커니즘이 점점 작동력을 잃고 있으며,
실물 기반 시장이 앞으로 더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 구조가 끝날 때, 은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레벨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이번 급등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을 알리는 장면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실물 중심 시장이 힘을 되찾을 순간이 다가오고 있으며,
그 변화는 이미 차트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