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은(Silver)을 ‘핵심 광물’로 공식 지정

2025년 11월 7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은(Silver)과 구리(Copper)를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로 공식 등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산업용 금속 분류가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전략 자원으로 격상된 역사적 조치입니다.
중국의 은 수출 제한 발표 직후 이뤄진 대응으로, 은 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은, 왜 ‘핵심 광물’로 지정되었나?

이번 지정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내 공급망 리스크와 기술 산업 의존도 증가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은(Silver)은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전략적 중요도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① 첨단산업 필수 소재
은은 태양광 패널, 반도체, 전기차, 군용 센서, 통신 장비 등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 들어가는 전기 전도율 1위 금속입니다.
기술 산업이 확장될수록 은의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② 공급망 불안 심화
미국 은은 채권의 약 7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 부분이 중국, 멕시코, 칠레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은 수출 통제 조치는 미국 내 공급망 위기 대응을 서두르게 만들었습니다.

③ 국가 안보 및 에너지 전환 자원
은은 군수산업(레이더, 위성통신, 유도무기)뿐 아니라 전력망(태양광·배터리)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즉, 은이 부족해지면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에너지 전환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은을 단순한 귀금속이 아닌 국가 전략자원으로 공식 격상했습니다.

미국의 핵심 광물 지정이 의미하는 전략적 변화

‘핵심 광물’로 지정되면, 미국 정부는 다음과 같은 법적·행정적 권한을 발동할 수 있습니다.

① 국가 비축 및 공급망 보조금 제도 도입
미국 에너지부(DOE)와 국방부(DOD)는 지정된 광물을 전략 비축품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구매·비축, 채굴 지원, 재활용 보조금 지급이 가능해집니다.

② 해외 의존 축소를 위한 채굴 허가 완화
‘핵심 광물 지정’ 시, 연방 토지 내 탐사 및 채굴 인허가 절차가 대폭 간소화됩니다.
즉, 은 광산 개발 속도를 높여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③ 민간 투자 및 세제 지원 확대
은과 같은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은 세금 공제 혜택을 받게 되며,
관련 업계의 투자와 허용범위가 넓어집니다. 이는 관련 기업(광산·정제·재활용)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④ 국제 동맹국과의 공급 협력 체계 구축
미국은 핵심 광물 동맹(Minerals Security Partnership, MSP)을 통해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우방국과 자원 협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번 조치는 은의 공급망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옮기는 작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 제한, 미국의 신속한 대응

이번 발표의 시점은 우연이 아닙니다.
2025년 10월 26일, 중국 상무부는 「2025년 제68호 공고」를 통해
2026~2027년 은(白銀), 텅스텐(钨), 안티몬(锑) 등 희소금속의 수출 관리 조건 강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은 수출 허가제’로, 글로벌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중국이 은을 전략 자원으로 묶자, 미국은 셧다운 여파로 지연되던
‘핵심 광물 지정’ 발표를 전격적으로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은 수출을 제한할 경우,
군수·에너지·반도체 산업의 공급 차질이 즉각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 시장의 방향 — 실물 경쟁 시대의 개막

이제 은 시장은 단순한 가격 변동의 영역이 아닙니다.
국가들이 실물 확보 경쟁에 나선 전략 자원 전쟁의 초기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런던(LBMA)에서는 실물 부족으로 가격 왜곡이 발생하고,
중국은 수출을 제한하며, 미국은 전략 비축에 나서는 등
모든 주요국이 ‘은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향후 은의 가격은 기술적 요인보다 정책적·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은은 단순한 투자자산이 아니라,
“국가가 먼저 사들이는 금속”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결론 — 은은 이제 명백한 전략자원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산업용 광물 목록의 수정이 아닙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은의 지정학적 가치와 기술 산업 내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와 미국의 전략 비축이 맞물리며,
은은 더 이상 귀금속의 범주에 머물지 않습니다.

“은은 단순한 금속이 아니다.
이제 은은 국가의 미래 에너지, 기술, 안보를 지탱하는 전략자원이다.”

📎 관련 기사 보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025년 11월 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은(Silver)과 구리(Copper)를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목록에 정식 추가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재편, 기술 산업의 자립을 위한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요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Barchart: Silver Added to USGS 2025 List of Critical Minerals

USGS: About the 2025 List of Critical Minerals

Mining.com: US adds copper, silver to Critical Minerals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