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은 가격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단기 상승 모멘텀을 얻었습니다. 파월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물가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금·은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핵심 요약
2025년 8월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초점이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닫지 않겠다”고 말하며 완화적 스탠스를 내비쳤습니다. 다만, “물가 안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성급하게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함께 강조했습니다.
즉, 연준은 고용 확대보다 물가 안정을 더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재조정하는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이는 시장에 혼재된 메시지를 주었지만, 투자자들은 대체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금 가격에 미친 영향
파월의 신중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를 완화적인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금 가격은 즉시 반응하여 온스당 약 3,373달러까지 반등하며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4개월간 이어진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또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금은 다시 한 번 안전자산의 매력을 부각시켰습니다. 금은 이자가 없는 자산이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투자 매력이 크게 올라갑니다. 이번 발언은 금 시장에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 셈입니다.
은 가격의 민감한 반응
은은 금보다 더욱 큰 폭으로 반응했습니다.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가진 은은 변동성이 크지만, 상승장에서는 파급력이 더 강합니다. 이번 잭슨홀 이후 은 가격은 약 39달러까지 치솟으며 2%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 약세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이며, 최근 수년간의 공급 부족 상황이 은 가격을 지지하는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은이 40달러를 돌파할 경우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 추가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
Kitco가 집계한 월가와 일반 투자자 설문에서도 금 가격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되었습니다.
- 월가 애널리스트 중 다수는 금이 3,350달러 이상을 지지선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일반 투자자(Main Street) 역시 파월 발언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면서 금 강세를 예상했습니다.
이는 금·은 가격 모두 단기적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향후 투자자들이 주목할 변수
앞으로 금·은 가격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두 가지입니다.
- 미국 경제지표
9월 FOMC 이전 발표될 물가(CPI, PCE)와 고용 지표가 결정적입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된다면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고, 이는 금·은 가격의 단기 조정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 둔화와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금·은 상승을 가속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달러 흐름
무역 갈등, 정치적 긴장, 원자재 공급망 불안 등이 달러 약세를 유도한다면 금·은의 매력은 더욱 커집니다. 특히 은은 산업재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장기 투자자를 위한 전략
이번 잭슨홀 회의는 단기적으로 금·은 가격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 매매로 접근하기보다는 분할 매수와 장기 보유 전략이 적합합니다. 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 자산 방어 기능을 제공하며, 은은 공급 부족과 산업 수요 확대 속에서 중장기적 투자 가치가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변동성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금·은 모두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상황에서, 단기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해석하는 전략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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