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자산운용사, 실물은 확보 불가… 실버ETF 신규 접수 중단

인도의 대표 자산운용사 코탁마힌드라가 실물 은을 확보하지 못해 실버ETF 신규 투자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운용 조정이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은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ETF조차 실물을 구하지 못하는 이번 사태는 전 세계 은 시장의 공급난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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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탁마힌드라, 신규 투자 ‘잠정 중단’ 발표

10월 9일, 인도 경제지 Economic TimesReuters
인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코탁 마힌드라(Kotak Mahindra Asset Management)
자사 실버 ETF 및 관련 펀드(FOF) 에 대한 신규 투자 접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단순합니다.

“ETF가 보유해야 할 실물 은을 시장에서 조달할 수 없다.”

은 ETF는 투자자의 자금을 받아 실물 은을 실제로 매입·보관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최근 인도 시장에서는 실버바 자체가 공급되지 않아,
ETF가 더 이상 규정상 매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은 소비국 중 하나

인도는 중국과 함께 세계 은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합니다.
특히 디왈리(힌두교 축제) 시즌이 다가오면서
귀금속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인도 내 주요 거래소에서는
실버바 수입이 막히고, 현지 도매상 재고도 거의 바닥 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 ETF 신규 자금까지 몰리자
결국 “실물이 없으니 투자를 받지 않겠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죠.

ETF 중단이 의미하는 진짜 신호

인도의 실버ETF 신규투자 중단은 단순히 자금 유입이 줄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ETF조차 실물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시장 공급이 막힌 상황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금 유입이 제한되어
은값 상승 속도가 잠시 둔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대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며 가격 상승의 불씨가 더 커지는 구조입니다.

ETF는 언제든 재개될 수 있지만,
그 시점에는 이미 시장 내 실물 재고가 더 줄어든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수요 둔화’가 아니라

‘살 수 없는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경고로 해석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 파급력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인도 내 이슈로 끝나지 않습니다.
인도는 런던·두바이·홍콩과 함께 국제 은 실물 거래의 중심지입니다.
즉, 인도에서 은이 부족하다는 건 곧 전 세계 물류망이 막혔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미국의 SLV 차입수수료는 12%를 돌파했고,
런던시장에서는 백워데이션(현물이 선물보다 비싼 역전현상) 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TF가 실물 확보에 실패했다는 건,
결국 실물 은 자체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례입니다.

은 현물(XAGUSD)과 선물(COMEX SI1!) 가격 비교 차트.
왼쪽 차트는 은 현물 시세로 1온스당 약 50.55달러, 오른쪽은 선물 시세로 약 47.97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두 시장 간 가격 차이는 약 5.3%에 달함을 보여준다. 중앙에는 “은 현물과 선물 차이 약 5.3% – 실물 은 강세”라는 문구가 강조되어 있다.

결론

“ETF가 문을 닫을 만큼 은이 없다면,
지금 시장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공급 붕괴’ 단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이제 투자는 숫자 싸움이 아니라 물량 싸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TF조차 실물을 구하지 못하는 시대,
손에 쥘 수 있는 은이 진짜 자산이 되는 시기입니다.